사회복지 윤리와 철학 13 말기 암환자의 자기결정권에 대한 토론
오늘은 기존 글과는 다르게 말기 암환자의 자기결정권에 대한 토론의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자.
사회복지사가 겪는 갈등에 대한 주제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폐암말기 환자의 자기결정권'에서 자신이 사회복지사임을 가정하고 어떠한 결정을 내려야 할까에 대해 스스로 생각하고 정리해보자.
(사례) • 김o0은 OO대학병원에 근무하고 있는 의료사회복지사로서 어느 날 병원의 안내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는 강00의 방문을 받았다. 강00의 아버지는 기침이 심해 정밀검사를 받기 위해 입원했었는데, 이날 오전에 주치의로부터 폐암말기라는 진단결과를 들었다고 했다. 최00는 “아버지는 일흔이 넘으셨지만 아직도 건강관리에 철저하시고 10여 년 전부터는 술과 담배를 전혀 안 하시기 때문에 폐렴을 걱정하는 정도였지 폐암은 상상도 못했어요. 더군다나 말기라니 믿어지지 않아요. 아버지께 도저히 사실대로 말씀드리지 못하겠어요. 아버지는 심약하시고 우울증으로 고생하신 적도 있으시기 때문에 사실을 아시게 되면 병의 진행이 빠를 거예요”라고 했다. 가족들은 오후에 약속되어 있는 주치의 면담에서, 환자에게 말기암이라는 사실을 알리지 않기를 원했다. 어차피 시한부 삶이라면 조금이라도 더 편한 마음으로 지내다가 시기를 가족 모두가 원하는데 주치의에게 직접 부탁하기가 어렵다며 도움을 청했다. 그러나 사회복지사 김00이 입원실을 찾았을 때, 환자는 주치의를 만나면 자신의 상태에 대해 정확히 알 수 있을 거라면서 면담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 강씨 가족은 알리고 싶지 않다. 사회복지사는 환자가 자신의 건강상태에 대해 알권리가 있고 병원의 직원들은 환자에게 정보를 공개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환자도 남은 삶을 어떻게 살것인지 자유롭게 선택하고 결정할 권리를 보호할 의무도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상태가 악화되거나 다른 정신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을 것이라는 가족의 이야기를 들은 후 환자의 자기결정권 존중이 정당한지에 대해 확신하기 어렵다. |
위의 사례를 잘 읽고 '폐암말기 환자의 자기결정권'에서 자신이 사회복지사임을 가정하고 어떠한 결정을 내릴 지에 대한 생각 제시하는 시간을 가지고자 한다. 의견을 참고해서 독자 여러분 자신의 생각을 댓글로 남겨주세요.
의견 1) 개인적인 생각은 다음과 같다. 환자의 자기 결정권을 중요시하고 정확이 알려주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환자에게는 안타까운 문제이지만 전문가는 전문가로서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국 사회복지사 윤리강령과 NWSW 윤리강령을 준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인간의 마음은 수시로 변한다. 가족들의 마음이 다 같지 않다. 환자 중심으로 생각해야 한다. 가족들의 염려를 고려해서 환자에게 알리지 않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알게 되면 더 열심히 살아보려고 하거나 남은 인생을 정리하든 스스로 무언가를 시도할 것이다. 이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이러한 생각을 가지는 배경은 다음과 같다. 자기결정의 원칙에 있어 사회복지사는 클라이언트의 자기결정과 전체 사회에 대한 책임을 연결하여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고 한다고 기술되어 있다. 최근에 이런 사례가 있어 소개한다. 매일경제에서 가수 00의 오빠 0모씨가 00암 투병을 고백하며 의사들의 차가운 태도를 비판하였다고 한다. 의사들은 ‘이 병은 낫는 병이 아니다.’ ‘이 약 마저 내성이 생기면 슬슬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 등의 냉정한 말을 했고, 이 말을 들은 권모씨는 이런 말에 상처를 입었다고 밝혔다. 이에 노0규 전 대한의사협회장은 의사들이 이런 싸늘한 경고를 하지 않으면 환자의 가족들은 환자의 상태를 정확히 알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조기 사망에 대한 책임을 의사에게 돌리고 결국 의사는 행정 소송에 시달리며 법적 책임을 질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 사회는 의사들에게 싸늘하고 냉정한 경고에 대한 주문을 해왔고 이제 그 주문은 의사들에게 필수적인 의무사항이 되었다고 설명했다고 한다(2021. 5. 18. / 매일경제). 이것은 의사에 대한 사례이지만 사회복지사에게도 적용이 된다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의견2) 사회복지사가 딜레마에 빠지는 경우가 이런 경우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참 어렵고 힘든 선택이지만 클라이언트에 대한 윤리강령중에 '사회복지사는 클라이언트가 자기결정권을 최대한 행사할 수 있도록 도와야하며 저들의 이익을 최대한 대변해야 한다."라는 내용에 있다. 사회복지사는 환자에게 결정권을 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본인 스스로도 어느 정도는 본인이 얼마나 아플 지를 알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에게 마지막 가는 날까지 해야 하는 것과 하고 싶은 것들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과 기회를 줘서 그도 가족도 후회없는 마지막 삶을 살고 가게 하는 것이 서로 간의 마음도 편할 것이다. 죽음 앞에서는 선의의 거짓말은 필요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피력해 본다.
의견 3) 사회복지사는 폐암 말기 환자의 과거와 함께 현재 상태의 모든 정황을 확인한다. 환자는 70세가 넘어셨지만 여전히 건강관리에 철저하시고 1010년 전부터는 술과 담배를 전혀 안 하신다. 환자는 심약하시고 우울증으로 고생하신 적이 있다. 환자의 가족은 얼마 남지 않은 인생의 시간이라면 조금이라도 더 편한 마음으로 지내다 가시기를 가족 모두가 원한다. 그래서 현재의 상태를 알리기를 원치 않는다. 사회복지사로서 환자가 이전에 우울증을 치료받은 병력이 있고 병원 내 말기암 환자들을 위한 호스피스 활동이 잘 이루어지는지 여부를 확인한다. 가족들이 진단 결과를 환자에게 알리기를 꺼려하는 데에 어떤 심리 기전들이 작용하고 있는지에 대해 사정한다. 사회복지사로서 나는 관련 사항들을 고려해서 환자를 치료하는 전문가들과 우울증을 치료했던 정신과 의사의 자문을 구한다.
누구나 개인의 의견을 피력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이라면 여러분은 어떻게 할 것인지를 댓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