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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신기 조선시대 임산부 태교법 교습서 학습서(저자 사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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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신기 조선시대 임산부 태교법 교습서 학습서(저자 사주당)

 
 

 

서론

 
태교신기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태교신기는 조선시대 임산부 태교법이다.
 
조선시대 여성들에게 있어 가장 중요했던 것 중의 하나는 자식을 낳아 대를 잇는 것이었다.
 
이 때는 유교가 깊이 뿌리내린 사회로 반 만년 유구한 역사속에서 가장 가계를 잇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던 시기이기도 하였다.

임신 중 자궁 내 태아 교육이 여성의 부덕으로 강조되었다는 내용들이 구전으로 전해지기도 하니 참고하자.
 
조선시대의 여성들이 임신을 하게하면 자신의 몸 가짐을 바르게 하고 이전의 태교법에 따라 실천했다.
 
이 시대는 양반제 사회로 과거를 통해서만 벼슬을 얻을 수 있었으며, 여성들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가 똑똑하고 총명한 우수 인재를 낳는 것이었다.

사주당은 앞에서 언급한 여러가지 이유들을 고려해서 태교신기를 정리하고 집필하였다.

내용은 2부작 총 10개 장으로 작성하였다
 
사주당은 바른 인성과 건강하고 지혜로우며 달란트가 있는 총명한 아기 즉 군자들이 많아져서 나라가 바로 세울 수 있기를 바랬다.

오늘은 이 중에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4가지를 정리하고 고민해보고자 한다.

 * 저자(사주당)는 태교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 준 조선시대 여성 지식인. 전주 이씨, 슬하에 1남 3녀, 여류문장가, 박학.

 

본론

 
이미 언급했듯이 태교신기는 조선 정조 24년(1800년) 사주당 이씨(師朱堂李氏)가 저술한 최초의 임산부 태교법 교습서이다.

1801년 유희가 한글로 음을 달았으며 번역문에 나오는 모든 한자에 한글로 음을 달았다.
 
다른 언해본들과 마찬가지로 한 문장씩 떼어서 먼저 한글로 토를 달고, 이어서 우리말로 옮기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태교신기의 각 장의 내용을 아래 표로 정리했다.

구분내용세부 내용
1지언교자(只言敎字)자식의 기질의 병은 부모로부터 연유한다는 것을 태교의 이치로써 밝혔다.
2지언태자(只言胎字)여러가지 비언(臂言)을 인용하여 태교의 효험을 설명하였다.
3비론태교(備論胎敎)옛사람은 태교를 잘하여 그 자식이 어질었고 오늘날 사람들은 태교가 부족하여 그 자식들이 불초(不肖)하다는 것을 말하고태교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4태교지법(胎敎之法)태교의 대단(大段)과 목견(目見) · 이문(耳聞) · 시청(視聽) · 거처(居處) · 거양(居養) · 행립(行立) · 침기(寢起등 태교의 방법을 설명하였다.
5잡론태교(雜論胎敎)태교의 중요성을 다시 반복 강조하고태교를 반드시 행하도록 권하였다.
6극언불행태교지해
(極言不行胎敎之害)
태교를 행하지 않으면 해가 있다는 것을 경계하였다.
7계인지이미신구기위유익어태
(戒人之以媚神拘忌爲有益於胎)
미신 · 사술(邪術)에 현혹됨을 경계하여 태에 유익함을 주려고 설명하였다.
8잡인이증태교지리신명제이장지의(雜引以證胎敎之理申明第二章之意)잡다하게 인용하여 태교의 이치를 증명하고2장의 뜻을 거듭 밝혔다.
9인고인이행지사(引古人已行之事)옛사람들이 일찍이 행한 일을 인용하여 놓았다.
10추언태교지본(推言胎敎之本)태교는 장부(丈夫)에게 책임이 있으니 부인에게 가르쳐 주도록 하고,
이 책에 대하여 극찬하였다.

 

1. 부성태교
 
부성태교는 모뿐만 아니라 부도 태교에 적극 동참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제1장 지언교자(只言敎字)는 자식이 가지는 질병은 부모로부터 유전되기도 한다는 것을 태교의 이치로써 밝혔다.

'훌륭한 의사는 병들기 전에 치료하고 훌륭한 가르침은 태어나기 전에 가르치는 것이다. 스승의 십 년 가르침이 어머니가 임신하여 열 달 기르는 것 만 못하고, 어머니의 열 달 기름은 아버지의 정심만 못하다.'

☆ 현대를 살아가는 독자들이 위의 지문을 읽을 때 불쾌하거나 기분이 나쁠 수 있다. 이는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하는 글이므로 민감하기 반응하기보다는 조선시대의 사고라고 이해하면 될 듯하다.


훌륭한 생명을 잉태하기 위해선 최소한 3개월 전에 생긴 정자가 난자와 만나서 잉태하는데 아버지도 미리 건강한 정자를 위해서 미리 태교를 하는 것을 의미한다.
 
언제나 아버지는 부인을 공경하여 마음으로 서로 대하고 업신여겨 상처주지 말고, 말을 가려서 해야한다.

아내의 침실이 아니면 함부로 거처해서는 안되며. 상복을 입은 상태로도 안되고, 음양이 조화롭지 못해 일기가 정상이 아닐 때도 안된다며 아버지 태교를 얘기하고 있다.
 
현대에 와서는 부성태교는 태아의 뇌 및 감각 발달을 촉진하기 위해 임신 중에 음악 감상, 부모의 목소리 소리, 감정적 상호작용 등을 통해 태아에게 자극을 주는 교육 방법이다.

일부 의견에서는 부모와 태아 간의 감정적 유대감을 강화하여 출생 후 아동의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2. 가족태교
 
가족태교는 가족의 협조와 배려를 강조하고 있다.

제4장 태교지법(胎敎之法)은 태교의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시를 읽고 글을 외우며 악기(비파, 거문고)를 연주하게 하여 임산부의 귀에 들려주어야 한다.

온 집안 사람들이 조심해야 한다. 

임신부가 성낼 일을 듣게 말라. 

화를 내면 자식이 혈이 병든다.
 
흉한 일을 듣게 말라. 

두려워하면 정신이 병든다. 

어려운 일을 듣게 말라.

근심하면 기가 병든다.
 
임산부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말고 편안한 마음으로 임신기간을 보내도록 온 가족이 조심해야 한다.
 
현대에 와서 태교지법은 아이가 가정 환경에서 부모와 함께 자라며 학습하는 교육 체계로 정의되고 있다.
 
가정에서의 학습과 함께 놀이, 감정적 지지, 의사소통 등을 통해 아이의 다양한 발달 영역을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독서태교, 음악태교도 이의 일종이다.
 
 

3. 과학태교
 
과학태교는 임신 중 과학적인 접근을 강조하는 부분이다.

제4장 소음으로부터 보호하라.

조용한 환경을 유지해라.

시끄러운 소음에 노출되면 태아가 호흡을 멈추고 양수를 삼키고 뱉지 않아 태아의 발달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제8장은 여러가지 잡다한 것들을 인용하여 태교의 이치를 증명하고 있다.
 
아기가 어머니 몸에 있는 것이 마치 오이가 덩굴에 달린 것과 같다.

영양공급이 원활치 않는데 태를 잘 기르는 것을 보지 못했다.

또 태가 잘 길러지지 않고도 능히 재주가 있고 장수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

제6장 극언불행태교지해로 태교를 행하지 않으면 해가 있다는 것을 경계하였다.

태를 기름에 삼가하지 않으면 재주만 없는 게 아니라 형체도 온전치 못하고, 병도 많고, 태아가 떨어질 수도 있고, 출산도 어려우며, 낳아도 수명이 짧다
 
사주당이 언급한 과학태교는 현대적 의학과도 그 내용이 여전히 일맥상통한다.
 
오늘날에도 여전히 '임신 중에 과학적인 접근을 통해 부모가 태아의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방법'에 대한 교육하고 있다.
 
영양, 건강, 환경 등의 측면에서 과학적인 지식을 활용하여 태아의 건강한 발달을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



4. 생명존중의 평등성

태교의 중요성을 다시 반복 강조하고, 태교를 반드시 행하도록 권하고 있다.

제5장 잡론태교에서 '노력하면 이루어지니 빈천하고 어리석은 사람도 어려운 일이 없다. 지혜가 뛰어난 사람도 쉬운 일은 없다.'

제9장 에서는 옛사람들이 일찍이 행한 일을 인용하여 놓았다.

과거의 성인들 또한 일반인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태교의 유무에 따라 차이가 발생한다.

조선시대는 신분사회였음에도 모두가 태교를 통해 군자를 낳을 수 있다는 생명에 대한 존중과 평등 관념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생명의 소중함과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오늘날에도 인간의 삶을 존중하고 각 개인의 권리와 가치를 인정하는 태도를 강조하고 있다.
 
생명존중의 평등성은 여성과 남성, 아이들의 권리를 존중한다.
 
그리고 인종, 종교, 성별, 출신성분에 상관없이 공평하게 대우하고 기회를 보장하는 태도이다.



결론

 
태교신기는 이미 태교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깨달아 그 이론적 바탕과 실생활 적용에 대한 체계를  마련하였음에 큰 의미를 둔다. 
 
현대사회에서 임산부 대부분이 태아에게 좋은 영향을 주기 위해 마음, 감정, 행동, 언어는 물론 몸까지도 정화해 자궁 속의 아이에게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준다.

또한 지속적인 애정과 사랑의 모습을 보여주어 탄생한 아기가 살아가는 전 생애에 걸쳐 바람직하고 성공적인 인생을 영위할 수 있도록 부모와 가족 그리고 사회가 행하는 전방위적인 교육의 시작이다.
 
20세기에 들어와서 임산부의 태교는 너무나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우치게 된 현대인들에 비해 조선시대에 이미 선구자적인 저서를 발간하여 시대를 앞서간 사주당의 모습에 그저 존경심이 생길 따름이다.
 
 
 

참고문헌


고친 한글갈(최현배, 정음사, 1961).
한국식경대전(이성우, 향문사, 1981).
수고본태교신기(권호기, 서지학 7, 1982).
규범류를 통해서 본 한국여성의 전통상에 대하여(정양완, 한국여성의 전통상, 민음사, 1985).
한국민족문화 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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