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2021년의 마지막 12월을 살아가는 현재 대한민국 사회는 성인 4명 중 1명이 평생 한 번 이상 정신건강문제를 경험하고 있다. 자살사망률은 OECD 국가 중 1위를 할 정도로 정신건강문제가 심각하다. 그러나 여전히 이에 대한 대책이 미흡하다. 정신장애인에 대한 사회의 편견과 낙인이 심하여 정신장애인의 사회적응을 어렵게 하고 있는 현실에서 정신건강사회복지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정신건강사회복지의 이해
1. 정신건강사회복지의 개념
정신건강사회복지란 정신건강사회복지사가 정신질환이나 장애를 가진 클라이언트나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정신의학적인 전문지식과 사회복지실천이론 및 실천방법, 기술 등을 적용하여 이용자의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하여 시행되는 사회복지실천의 한 분야이다.
2. 정신건강사회복지의 구성요소
정신건강사회복지는 다음 5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첫째로는 사람이다. 정신적⋅정서적⋅사회적 생활상의 어떤 면에서 원조가 필요한 또는 부적응적인 사람(Person)이다. 정신의료기관이나 정신건강기관에 찾아오는 정신장애인 혹은 부적응적인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여 이들을 환자, 클라이언트라고 부른다. 최근에는 소비자, 이용자라고 부르기도 한다.
두번째는 문제(Problem)이다. 이들이 가지고 있는 정신적으로나 정서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상태에 있다. 환경의 압력에 의해 성격의 요소들이 왜곡되어 사회적 역할을 적절하게 수행할 수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정신건강사회복지사가 문제를 파악하기 위해 해결되어야 할 문제가 무엇인지,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를 고려해야 한다. 대상자가 가지고 있는 모든 정신장애를 포괄하는 것이다.
세번째로는 장소이다. 서비스 실천이 이루어지는 장소(Place)이다. 즉 정신의료기관, 정신재활시설, 정신건강복지센터, 정신요양시설, 중독 관리 통합지원 센터, 자살예방 센터 등이 있으며 치매노인보호 전문기관이나 아동 관련 전문기관으로 범위가 점차적으로 넓어지고 있다.
네번째는 과정(Process)이다. 본질적으로 문제 해결의 과정을 의미한다. 클라이언트의 기본적인 욕구 충족을 도와주며 사회화 과정에서 결핍된 생활 학습의 기회를 다시 부여한다.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은 클라이언트이다. 정신건강사회복지사가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 아니다. 클라이언트가 본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원조의 과정이 중요하다.
다섯번째는 목적(Purpose)이다. 정신적으로나 정서적인 장애를 가지고 고통받고 있는 클라이언트의 정신건강을 회복하고 나아가 삶의 질을 향상시키며 정신장애뿐만 아니라 지역주민 전체의 정신건강을 증진시키는 것이다.
3. 정신건강사회복지의 의의는 아래 8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① 정신건강문제에 대해 생애주기적 발달과정과 생태체계적 관점에 기초하여 전인적인 접근을 한다.
② 치료와 재활에 필요한 심리사회적 제반 사항에 대한 조건을 규명한다.
③ 필요한 자원을 연결하고 개발한다.
④ 가족의 역량을 강화시키고 지원한다.
⑤ 정신장애인의 지역사회복귀를 촉진하고 원조한다.
⑥ 지역사회가 정신장애인에게 유익한 환경이 되도록 조정하고 개발하며 중재한다.
⑦ 인권신장을 위한 제반 노력을 강구한다.
⑧ 국가에서 정신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개발하도록 요구한다.
4. 정신건강사회복지의 가치는 아래 4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
① 능력부여(empowerment)는 클라이언트를 바라볼 때 문제를 해결할 능력과 자원을 지닌 존재로 여긴다. 스스로 결정하고 자신의 삶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처한 환경을 다룰 수 있는 자신감을 개발한다. 상황과 능력에 관한 인식을 개발한다. 의사결정자에 영향을 미친다.
② 강점(strength)은 클라이언트의 문제 해결에 대한 자원의 오아시스로 간주한다. 클라이언트의 강점 파악 후 이를 문제 해결에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정신건강사회복지사는 담당해야 한다.
③ 협력(partnership)은 역할과 상호작용에 비중을 둔다. 이상적인 협력이란 진실한 협력과 힘의 공유, 소속과 동참의 토대 위에서 이루어진다.
* 능력부여와 강점이 목적과 기능에 주안점을 둔다는 점에서 협력과 대비된다.
④ 회복(recovery)과 재활(rehabilitation)을 촉진하는 것이 오늘날 정신건강사회복지의 주요 목표이다. 회복은 스스로를 질병으로부터 분리시키고 통제능력이 증가하며 희망이 고취되어 관계 형성이 증가하는 것이다. 정신건강사회복지사는 클라이언트의 회복과 삶의 질 향상에 서비스의 방향과 목적을 둬야 한다.
5. 정신건강사회복지의 이념
① 최소한의 규제(the least restrictive)
정신장애인의 치료와 서비스를 받는 데 있어, 자유권을 보장하고 사회통합을 지향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는 것 의미한다. '최소한의 규제'를 보장하는 자유로우면서 친근한 환경에서의 치료와 재활 및 보호로의 전환 의미한다. 지역사회의 폐쇄병 동화 또는 횡 시설화 현상을 지적하고 있다.
② 정상화(normalization)
이념 원칙은 우선순위가 있는 것이 아니다. 모든 사람이 차별 없는 동등한 기회를 보장받아야 한다. 삶의 질 향상이 목표이다. * 정상화 이념(by Wolfensberger, 1983)은 장애인의 정상적이고 일상적인 생활의 리듬을 존중할 것과 장애인 개인의 성장과 발달에서 정상적인 발달 경험, 장애인 자신의 삶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일상 사건에의 참여와 선택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장애인, 즉 사회에서 가치가 박탈될 위기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가능한 한 사람들에게 내재화된 사회적 역할을 창조하고 지원하며, 방어해 주는 것이 가장 확실한 복지이념이다.
③ 사회통합(social integration)
정신장애인이 지역사회 내에서 거주지를 가지고 자연스러운 상호작용을 하도록 하는 것이다. 사회통합의 7가지 유형으로는 물리적 통합(주거환경, 다양한 사생활 등), 기능적 통합(대중교통 수단 이용 등), 사회적 통합(비장애인들과 자연스러운 사회적 관계 형성), 인간관계적 통합(부모, 형제, 친척, 친구, 배우자 등과 의미 있는 개별적 인간관계), 자기 결정 보장의 통합(정신장애인의 성장과 성숙, 자기 충족을 위한 그들 자신의 기회에 대해 스스로 책임질 수 있게 하는 것), 제도적 통합(통합을 지지하는 사회구조와 제도의 수립), 직업적 통합(정신장애인의 고용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④ 회복관점
정신질환이 있어도 당사자가 주관적으로 회복의 믿음을 갖는 것을 중시한다. 환자의 수동적 역할에서 벗어나 스스로의 회복에 책임지는 것이다. 전문가는 함께 하는 동료, 회복을 지원하는 보조역할을 담당한다.